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죄있어 염갈량이라고 불리는 염경엽 감독의 포스트 시즌



SK는 정규시즌 최다 팀 도루(118개)를 기록한 팀이다. 염 감독은 기습적인 작전으로 상대를 흔드는 데 능하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벤치가 개입해 유리한 쪽으로 흐름을 바꾸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편 키움은 정규시즌 도루 2위(110개)에 도루성공률 1위(76.9%)를 기록했다. 무모한 플레이는 하지 않지만, 성공한다는 확신이 있을 때는 상대 내야를 사정없이 헤집어 놓는다. SK는 리그에서 가장 도루 허용률(77.7%)이 높은 팀이다. 물론 SK도 철저한 준비를 하고 나오는



노수광, 한동민, 이재원의 반등을 기대할 만하다. 최 정, 제이미 로맥, 고종욱이 포진한 타선에 저 셋까지 활약해 준다면, 지난해 가을의 영광을 재현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다소 주춤했던 이정후, 제리 샌즈가 살아날 때가 됐다. 이정후의 존재는 지난해와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타선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준플레이오프 MVP 박병호를 향한 집중 견제가 예상되는 가운데, 뒤를 받치는 샌즈의 활약도 중요하다. 준플레이오프에선 거의 볼 수 없었던 ‘뛰는 야구’ 대결도 기대를 모은다.





달리다가 시즌 최종일에 한화 이글스에 고춧가루 세례를 받고, LG에 2위를 내주며 시즌을 마쳤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당시 4위 두산에 1차전 승리 후 3경기를 연달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2014년에는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LG를 누르고 히어로즈 최초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지만, 삼성에 2승4패로 패퇴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당시 염경엽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이 좌절된 뒤 눈물을 흘렸다. 2015년에도 3위로 마무리 할 수 있었지만, 결국 시즌



투수와 상대할 기회는 거의 없다. 살벌한 강속구를 뿌리는 선발 에이스와 불펜 승리조가 줄줄이 마운드에 등장한다. 가뜩이나 올해는 ‘덜 날아가는 공인구’로 인해 타자들이 어려움을 겪은 시즌이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마운드 싸움에서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정규시즌 선발투수 성적은 SK가 다소 앞선다. SK 선발진은 평균자책 1위(3.39)에 선발승 최다(65승), WPA(추가한 승리확률) 9.46으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김광현-앙헬 산체스 듀오는 올 시즌 더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아무리 지구방위대 수준 키움 타선이라도 많은 점수를 뽑아내긴





염경엽 감독조차 “놀랍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부분 팀들은 시즌 때보다 PS에서 불펜 필승조에 대한 의존도가 훨씬 더 높아진다. 그에 따른 체력문제, 구위 감소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장 감독은 1차전 8명, 2차전 9명을 투입하며 이 문제를 해결했다. 불펜 최고의 강속구 투수 조상우를 마지막 이닝이 아닌 승부처에 투입하는 과감한 운용도 시즌 때부터 가을야구를 위해 준비해 왔다. 장 감독은 “엔트리에 투수 14명이 많다고 하지만 수립한 전략을 위해서는 필요한 투수가 더 많았다”고 밝혔다. 키움 투수들 상당수는 타 팀이었다면 지고





못했다. 그만큼 투수들이 잘 던졌다. 하지만 11회가 문제였다. 문승원이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점을 내줬다. 이후 몸에 맞는 공까지 나왔다. 박희수를 투입했지만, 불을 끄지 못했다. 제리 샌즈에게 추가 적시타 허용. 0-3이 됐다. 더 이상 실점은 없었지만, 11회말 만회에 실패했고, 그대로 패했다. 허무한 결과였다. 선발 김광현(5이닝 무실점)을 비롯해 김태훈(1이닝 무실점)-서진용(1이닝 무실점)-정영일(1이닝 무실점)-하재훈(1이닝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들어가기 전 선수단을 소집해 4시간 동안 미팅을 가졌는데, 결과는 독이 돼버리고 말았다. 한 선수는 당시를 떠올리며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한 관계자는 “말이 미팅이지, 4시간 동안 미팅을 하면 그건 고문이나 마찬가지다”라고 혀를 끌끌 찼다. 코칭스태프 중에도 당시 경직된 분위기를 떠올리며 고개를 흔드는 이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염 감독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4시간 미팅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번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원스 어게인 챌린지’라는 구호도 정했다”라고 밝혔다. 감독의 인지부조화였다. 2연패로 시리즈 탈락





기회에서 친 2안타를 모두 결정적인 타점으로 연결하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증명해냈다. 박정권은 SK가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07년부터 포스트시즌에 더 강렬한 모습을 보였다. 시리즈 MVP만 세 차례나 수상한 경험이 있다. 14경기 출전에 타율 0.172로 최악의 시즌을 보낸 지난해에도 포스트시즌에서는 맹활약했다. SK 와이번스 배영섭이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2회초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선수들을 감쌌다. 인천=김동영 기자 raining99@mtstarnews.com ‘가을 졸장’ 꼬리표 못 뗀…‘역대 최고 대우’ 염경엽 감독 KBO리그를 대표하는 지장(智將)은 ‘가을 졸장(卒將)’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역대 최고 대우 감독’ 염경엽(51) SK와이번스 감독이 또 다시 가을 문턱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SK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KBO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졸전을 거듭한 끝에 1-10으로 완패했다. 말 그대로 완패였다. SK





두 팀이다. SK 염경엽 감독은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버건디 유니폼을 입고 히어로즈의 포스트시즌을 지휘했다. 당시 장정석 감독은 1군 운영팀장으로 염 감독을 보좌했다. 손 혁 코치, 정수성 코치도 키움 출신에 허도환, 고종욱, 헨리 소사 등 한때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가 여럿이다. 지난해 플레이오프는 5차전 연장 혈투 끝에 SK의 승리로 끝났다.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키움은 작년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투수력 소모를 최소화하며 준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이정후, 최원태가 빠졌던 작년과는 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