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에 정제된 토론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기는커녕 여론의 정념에 업혀가며 무책임한 기사를 내보내는 언론 책임도 있다. 가령 현재 언론들은 투표 조작에 관한 경찰 소스를 받아적으며 밝혀지는 혐의점들이 에 해당하는지, 에 해당하는지 구분 짓지 않는 두루뭉술한 표현으로 오해의 소지와 논란을 눈덩이처럼
역시 올바른 방식으로 비판할 책임이 있다. 사태를 다룬 신문 보도를 보자. “아이즈원, ‘프듀 조작 의혹’에 11일 컴백 쇼케이스 취소”. 이 정도는 사실관계를 전달하는 무난한 스트레이트 기사다. ”정신 못 차린 엠넷, 조작 사실이면 엑스원·아이즈원
조작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이에 따라 ‘프로듀스48’을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이 직격탄을 맞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아이즈원은 11월 11일 발매를 앞두고 있던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연기했으며, 이미 녹화를 마쳤던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조작을 시인했다. 11일로 예정된 아이즈원의 컴백은 모든 것이 하루 만에 백지가 됐다. 각종 방송 출연 및 음반 발매 취소 소식을 타전하는 뉴스가 포탈을 뒤덮었고 열두 명의 아이돌을 향해 손가락질이 쏟아졌다. 투표 조작이 수사 대상이며 선을 넘은
등 혐의로 구속된 상태. 안준영 PD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지난해 ‘프로듀스48’과 올해 ‘프로듀스X101’의 순위 조작을 인정했다. 한편, 아이즈원의 컴백쇼 ‘COMEBACK IZ*ONE BLOOM*IZ(컴백 아이즈원 블룸아이즈)’ 역시 미정이다. 컴백쇼 측 관계자는 “취소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으나 전파를
* IZ' 편성도 연기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아이즈원의 컴백 연기로 출연 예정이었던 예능 프로그램 역시 줄줄이 편집이나 결방을 결정했다. 아이즈원이 단체로 트위치 생방송에 참여했던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측은 통편집을 결정했다. 제작진은 7일 뉴스엔에 "아이즈원이 생방송 녹화에 참여한 것은 맞지만 당시와는 상황이 달라져
인사이드 ‘아이즈원 갤러리’에 올라온 작성자 불명의 게시물을 받아썼다. 해당 갤러리는 게시판 매니저 기능이 없어 유저들에 의한 게시판 자치가 불가능한 소위 ‘메이저’ 갤러리다. 이름만 아이즈원일 뿐 아이즈원 팬 커뮤니티라 보기 어렵다(아이즈원 팬 갤러리는 ‘아이즈원 츄’라는 이름의 ‘마이너’ 갤러리가 따로 있다). DC 인사이드에는
이런 맹점을 노리고 특정 아이돌 그룹의 안티 팬덤이 해당 그룹의 입지를 좁히는 자해적 주장을 흡사 팬덤 전체 입장인 것처럼 작성해 갤러리에 게시하는 사례가 흔하다. 저 ‘공식 입장’ 역시 해당 게시판에서 전혀 합의되지 않은 이야기를 담고 있었고, 현재 베스트 게시판에서 내려간 상태다. 이런 ‘여론 공작’이 통하는 이유는,
신청하고, 재판부가 11월 5일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뒤늦게 혐의를 인정했다. 안준영 PD의 혐의로 두 시즌을 통해 탄생한 아이즈원, 엑스원도 난감해졌다. 아이즈원은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방영된 '프로듀스48'을 통해 탄생한 그룹. 데뷔 후 국내외 음악 차트 1위를 달리며 인기를 끌었지만 11일 첫 번째 정규
정상을 휩쓰는 등 인기를 모았지만 '프로듀스X101' 생방송 직후 제기된 조작 의혹으로 인해 활동 내내 '조작 그룹'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했다. 엑스원 측은 안준영 PD가 구속된 상황임에도 계획된 스케줄을 소화하겠다는 입장이라 대중의 비판을 받고 있다. 엑스원은 이틀 후인 1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K팝 페스타 인 방콕'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